사암침(舍岩鍼) 또는 오행침(五行鍼)은 조선시대 의사 사암도인(舍岩道人)이 창안한 침술로, 오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신체의 균형을 맞추고 질병을 치료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사암침은 오장(五臟: 간, 심, 비, 폐, 신)의 기운을 다루며, 각 장부가 오행(목, 화, 토, 금, 수)과 대응되는 원리를 활용하여 침을 놓아 신체의 불균형을 조절하고 내부 에너지를 조화롭게 한다.
사암침법은 특히 환자의 증상에 맞추어 오행 간(間)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관계를 고려하여 침을 놓는 것이 특징이다. 오장의 균형을 바로잡아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한 국소 침법이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에너지의 흐름을 중시하는 방식인 것이다.
사암도인은 조선시대 승려인 사명대사의 제자가 사암이라는 등등의 여러가지 썰이 있느나 확실한 내용은 없다. 또한 사암도인이 직접 저술한 책은 전해지지 않지만, 사암도인의 침법이 전해지며 여러 제자들에 의해 구술되고 발전한 기록들은 존재한다. 따라서 필사의 오류도 발생하면서 내용이 다르게 기재되기도 하였다.
이에 본인의 책은,
첫째, 오행침의 正格과 勝格에서 正格이 기존의 방법은 母穴을 補하고 官穴을 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변칙에서는 子穴을 補할 수도 있고 또 官穴 대신에 財穴을 瀉할 수도 있다. 그리고, 勝格을 예를 들면 子穴을 瀉하고 官穴을 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변칙에서는 母穴을 瀉하고 財穴을 補할 수도 있다.
둘째, 사암오행침에서, 폐허로 인한 폐정격은 태연태백보 어제소부사가 기존 책의 내용이나, 내가 제시하는 새로운 오행침의 정격과 승격은 폐허하면 금생수가 잘 되지 않아 신허하니 폐와 금을 같이 보하는 방법으로 “척택음곡보”했고 폐허하면 상대적으로 간실, 심실하게 되니 “소부행간사”를 하는 취혈법을 제시했다. 나머지는 책내용에 있으니 보시라!
셋째, 내가 개발한 특수취혈법이 있는데 하나를 예를들면 “지지충취혈법”인데, 묘유충의 관계이나 묘유양명조금 즉, 금으로 化하니 금으로 보고 치료한다. 간담이 실할 때 묘유양명조금 즉 묘경(대장경)의 금혈과 유경(신경)의 금혈을 보한다. 축미태음습토로 경거를 보하면 태음습토가 토생금으로 생할 이유가 없어 힘을 절약하고 음릉천을 도와 수를 보충해서 태음습토의 습토를 유지하게 하니 태음정격이 된다. 물론 음릉천을 사해 습토경락이 토극수할 필요가 없게하여 태음경이 힘을 받게 할 수도 있다. 이런경우는 습과 수가 많은경우로 이것이 태음정격이 되기도 한다. 즉 오행의 이론으로 적용하기도 하고 삼음삼양의 육기로도 적용하기도 한다. 그때 그때의 경우에 따라 취혈하여 보사에 적용하라. 오행적용의 경우는 이러하다. 태음경에서 어제와 상구를 사하면 화를 사해 화생토가 안되고 태음경의 금혈 즉 경거와 상구을 사해 태음습토의 힘을 뺏어가니 태음승격이 된다. 즉 서로 상충하는 두개의 경락인 묘유충을 통해 묘유양명조금으로 化하니 금경으로 해석하고 축미태음습토는 토경으로 해석함으로 보사의 폭을 넓혔다. 육기로 적용한 경우는 “천지운기문에서 보면 歲木이 不及(정임합목하여 歲木이 不及하여 담정격)하여 燥(금의 조기)가 盛行(대장의 조기를 없애기 위해 대장의 수혈 이간을 보)함으로 갈비가 땡기고 아래배가 아프며 腸鳴, 溏泄 等症을 訴한다.(蓯蓉牛膝湯證)”에서 양명조금이 강함으로 燥氣를 해결하기 위해 대장경의 수혈인 이간을 선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물로 건조한 기운을 적시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는 수혈을 보해 양명의 燥한 기운을 사한 것이다. 만일 오행적용으로 보면 대장경에서 수혈을 보하면 대장정격변방이 되나 이경우는 육기(양명조금)를 적용해서 그 반대가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많은 취혈법을 제시했다. 물론 기존 취혈법도 모아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개발한 특수 취혈법” 중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임맥과 독맥의 오수혈을 배속시켜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넷째, 사암침의 군더더기가 되는 부분을 통합하여 하나로 정리하였다. 되도록 판본에 입각해 큰 대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새롭게 편집하였고 그뜻이 이상한 부분에는 내 생각을 제시하였다.
다섯째, 이면의 숨겨진 부분을 밝혀 설명하였다. 가령, 귓병부분에서 “耳聾 ~ 耳鳴早而不治, 漸之於聾 ~ 腎虛 ~ 신허로 腎主耳하는데 신정이 귀를 영양하지 못하고 신음허로 인한 상화상승이 귀랑 관련있는 담경락, 삼초경락(신통삼초)의 상화가 상승부월하여 청신경을 훼손하면 발현된다: 經渠‧復溜 補; 신정격 & 支溝‧陽輔 瀉; 수족소양경이 귀로 가므로 수소양과 족소양의 화혈을 사하니 소양경의 풍열을 내린다. or 화혈은 토혈과 화토동포로 통하니 토혈을 사하는 대신 화혈을 사할 수 있다. 즉 신의 태계(토혈)는 신통삼초하니 삼초경의 화혈인 지구를 사하는 것과 같고 갑기합토로 감담경과 기비경이 합을 이루니 비의 태백(토혈)은 담경의 화혈인 양보를 사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종합하면 신정격! 따라서 신정격의 변방” 이렇게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이책 “사암오행침의 비밀원리해석”을 읽어보시면 분명 사암오행침의 숨겨진 秘機를 이해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보시고 사암오행침을 정확히 이해하게 되면 穴자리에 자유로울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네요~
젊은 날! 한의 군의관으로 양구21사단과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었고 3년3개월 만기전역하였습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원전의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저까지 4대째 내려오는 한의학집안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맥을 보시고 진단하며 약처방하시던 할아버님, 아버님을 보면서 학부시절부터 진맥공부와 진맥하는 걸 좋아해서 불문진단에 열심이였고 현재는 전통진맥과 현대맥진기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경희정담한의원이라는 작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기계진맥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옛날 의가들이 증상이냐, 맥이냐의 선택문제로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감각으로만 환자를 보면 헷갈리는 문제. 맥을 쫓을지? 증상을 쫓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현대맥진기가 해결해줍니다. 저는 주로 전통진맥 후 불문진단으로 쭉~ 설명하고 나머진 기계진맥을 통해 부과적으로 다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후천체질에 대해서 왜 이런 문제가 왔는지 설명하면서 진단을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선후천체질에 관련해선, 환자의 선후천체질을 연구해보면 타고날 때부터 의 부족한 오장육부가 결국은 나이들어가면서 관리되지 않아 큰 병이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약처방과 침치료를 연구해서 임상에 적용해보니 오래되지 않은 질환은 금방해결되었고 또, 오래된 질병들도 빠른 효과를 보았습니다. 질병의 발생은 근본적인 품부가 부족한 즉 핸디캡이 있는 장부를 잘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사암오행침이 있음을 임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사암오행침의 비밀원리해설”이라는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환자를 보면서 책을 쓴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오랜시간에 걸쳐 주석을 달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암기식으로 외우는 사암침을 보다 더 원리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이해하기 쉽게 해석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니 사암오행침의 이면에 엄청난 이론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비밀을 내가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해설하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계속해서 연구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릴 때 한의학공부를 하면서 늘 한의학서적의 책표지뒷면에 적었던 “愛韓醫願平生”이란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의학을 사랑하며 평생하겠노라고 말입니다. 또한, 한의학을 하면서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한명의 환자라도 정확한 진단과 그사람의 근본적문제를 맥과 선후천체질을 파악해 침, 도침, 약침, 매선, 한약 그리고 추나등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