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갑자일주론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다. 그래서 나는 좀더 색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그것은 천간을 기준으로 지지를 돌리고 지지를 기준으로 천간을 돌려 정리하는 것이었다. 하늘천간기준으로는 육갑론, 육을론, 육병론, 육정론, 육무론, 육기론, 육경론, 육신론, 육임론, 육계론이 있고, 땅 지지를 기준으로는 오자론, 오축론, 오인론, 오묘론, 오진론, 오사론, 오오론, 오미론, 오신론, 오유론, 오술론, 오해론이 있다. 이에 나는 세번째 육병론을 시작하려 한다. 병자, 병인, 병진, 병오, 병신, 병술일주 이렇게 6개로 육갑론이다. 일주만을 분석하는 것은 전체사주를 다 볼 순 없다. 나머지 년주 월주 시주의 동태를 일주와 관련해서 살펴서 해석해야 한사람의 운명을 나름 완벽히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일주론에 기초하여 파생된 이론들 즉 일주의 개괄론, 12운성 4법으로 좌법, 인종법, 봉법(일간기준으로 년지에 대입, 월지에 대입, 일지에 대입, 시지에 대입, 운의 지지에 대입하여 12운성의 강약을 보는법으로 일주론이니 이것은 설명하지 않았으나 유추해 보면 다 알 수 있도록 기술했다), 거법(년주 월주 일주 시주에서 같은 동주끼리 천간의 에너지를 지지로 파악하는 것이다. 즉 만일 년주가 갑오면 갑이 동주 지지 오에 대입되었을시 12운성은 사이다. 월주가 경술이면 경을 동주 지지인 술에 대입시키면 쇠가 된다. 따라서 각주의 천간의 강약을 그 주 아래 지지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신살론, 건강운, 직업운, 배우자운등을 공부할 수 있다. 이것을 다시 나머지 간지에 적용해 보면, 한사람의 인생을 나름 정확히 간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의사로서 한의학적 관점에서 사주명리를 이용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 醫學入門에 “張子和云: 不誦十二經絡 開口動手便錯; 不通五運六氣 檢盡方書何濟? 經絡明認得標; 運氣明認得本. 求得標 只取本 治千人 無一損.” 이런 구절이 있다 대략 해석해보면 12경락을 외우지 않으면 입을 열어(고치겠다고)말하고 손을 움직여 치료하면 주로 패착이 나더라. 오운육기에 능통하지 않으면 방서를 다 읽어도 어찌 사람을 치료하여 구제하겠는가? 경락을 명확히 이해하면 표를 득한 것이요, 운기를 명확히 이해하였다면 본을 득한 것이다. 득표(경락을 명확히 이해함)를 구하고 단지 본(운기를 명확히 이해함)을 가지면 천사람 만사람을 치료해도 한번도 (치료함에)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즉 운기는 천간의 오운과 지지의 육기를 기반으로 한 하늘기운 땅기운을 관찰하여 인간의 근본적인 장부허실을 변증해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주고자 한 학문이다. 이 공부의 베이스가 될 수 있는 학문이 사주명리학이라고 판단하여 이를 공부해서 오운육기를 더 잘 이해해 보고자 하는 욕심에 시작하였다. 따라서 이 책의 강점은 내나름의 이론을 적립하여 건강운에 몰두해서 나름 어느정도 사주명리로만으로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도 일주론에 기반한 건강론이지 사주전체로 판단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내가 나름대로 세운 사주명리를 근간으로 한 건강론은 명리공부를 하여 어느정도 정립한 이론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일반사주자체로 건강론을 논하는 사람은 목이 없으니 목에 해당하는 간과 쓸개가 나쁘고 목이 과하니 목이 실하여 간과 담이 병이고 다시 목이 실해 목극토를 하니 토에 해당하는 비위소화기가 무너진다고 한다. 또한 화가 없으니 차서 병되고(암등으로 딱딱해지는 병 또한 심장등의 순환기계병등) 수가 없으니 화가 성해서 뜨거워 병(염증 심하면 암)된다고 한다. 태양이 없으니 나무가 죽고 너무 물이 많아도 나무는 썩어죽는다고도 말한다. 다 이론적 가치가 있다. 하지만 실제 그러한 상황이 사주명식내에 있어도 운에서 가세해서 나타나야지만 병이 발생된다. 따라서 사주의 건강론은 대체로 오행의 많고 적음이 주로 작용한다고 보나 실제 그 이면에는 오운육기가 있다. 실제 하늘기운땅기운이 내몸에 영향을 미칠 때 더 큰 건강의 문제가 생기고 또한 그러한 타고난 선후천의 체질적 핸디캡으로 살아갈 때 그 핸디캡들을 치료해 주지 못하면 큰 병이 나타남을 알았다. 물론 나는 이 이론들을 다 섭렵하였고 해결해 두었다. 다만 의학적인 진단의 망문문절을 통한결과와 내가 이미 밝혀둔 오운육기가 실제진단과 일치한다는 것만 알려둔다. 왜냐하면 치료는 사주명리가 아닌 오운육기가 아닌 실제 환자를 보고 진단한 내용이 주가 되고 사주명리, 오운육기는 실제 진단에 근거한 참고 정도로 보는 것이다.
암튼, 내가 공부하고자하는 오운육기를 위해 그 베이스가 되는 사주명리를 공부한 결과 남 인생을 말할 정도는 되었다. 허나 내가 추구하는 것은 이러한 도구들로 실제 임상상의 진단을 통해 부과적 참고요소가 하나가 더 생겼다는데 감사한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사주명리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분수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물에서 잘난놈을 산으로 데리고 갈 수 없다. 즉 내 사주모습대로 살아갈 때 큰 재난과 낭패를 당하지 않더라. 사주에 돈이 없는데 큰돈을 벌먼 뭐하누? 다 날아갈건데, 팔자에 관이 없는데 명예를 취하면 결국 삭탈관직하게 된다. 우리모두 사주명리를 알고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면 좋겠다.
2024년 9월 24일 구루맥정당에서 구인모
젊은 날! 한의 군의관으로 양구21사단과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었고 3년3개월 만기전역하였습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원전의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저까지 4대째 내려오는 한의학집안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맥을 보시고 진단하며 약처방하시던 할아버님, 아버님을 보면서 학부시절부터 진맥공부와 진맥하는 걸 좋아해서 불문진단에 열심이였고 현재는 전통진맥과 현대맥진기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경희정담한의원이라는 작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기계진맥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옛날 의가들이 증상이냐, 맥이냐의 선택문제로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감각으로만 환자를 보면 헷갈리는 문제. 맥을 쫓을지? 증상을 쫓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현대맥진기가 해결해줍니다. 저는 주로 전통진맥 후 불문진단으로 쭉~ 설명하고 나머진 기계진맥을 통해 부과적으로 다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후천체질에 대해서 왜 이런 문제가 왔는지 설명하면서 진단을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선후천체질에 관련해선, 환자의 선후천체질을 연구해보면 타고날 때부터의 부족한 오장육부가 결국은 나이 들어가면서 관리되지 않아 큰 병이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약처방과 침치료를 연구해서 임상에 적용해보니 오래되지 않은 질환은 금방해결되었고 또, 오래된 질병들도 빠른 효과를 보았습니다. 질병의 발생은 근본적인 품부가 부족한 즉 핸디캡이 있는 장부를 잘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의역동원”이라 했습니다. 醫學과 易學은 같은 근원이란 말이 있습니다. 역학을 통해 각자인간의 품부를 탐구하여 의학의 범주에 넣었습니다. 가령 어떤이가 갑자년에 태어났다고 칩시다. 갑자년의 오운육기는 갑자년에 오운(하늘기운)은 갑기합토로 양년이라서 토기운이 실하여 수를 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실수허가 기본체질이고, 육기(땅기운)는 자오소음군화로 사천 일경우로 화세가 실하고 토가 실하여 화의 세력이 토에 화생토로 빨려 들어가므로 토는 더욱 실해집니다. 따라서 토극수의 작용은 더 커져 신음정의 부족을 야기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내용이 발생하였다면 그건 체질적인 핸디캡을 일으킨 중병일 것입니다. 결국 토실수허한 체질을 가진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토실로 병이 오고 수허로 병이 커지더란 겁니다. 따라서 상기 기본체질(오운육기=하늘과 땅의 기운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전통진맥, 그리고 기계진맥을 통해 이 세가지를 충족시키는 침치료 탕약, 추나, 도침치료를 확립했습니다.
어릴 때 한의학공부를 하면서 늘 한의학서적의 책표지뒷면에 적었던 “愛韓醫願平生”이란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의학을 사랑하며 평생하겠노라고 말입니다. 또한, 한의학을 하면서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한명의 환자라도 정확한 진단과 그사람의 근본적문제를 맥과 오운육기 선후천체질을 정확히 파악해 침, 도침, 약침, 매선, 한약 그리고 추나등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끝으로, 언제나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어머니, 4명의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덧붙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제나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아직도 저를 위해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김사요자 여사님, 나의 어머님! 그리고,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생활하면서 자기들의 삶을 살고있는 4명의 아이들 (민정, 민지. 도길, 민아)에게 이 책 출판을 기념하여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5대째. 의학의 내용은 다르지만 늦게 입문하여 이제 좀 있으면 본과4학년이 되는 장녀는 뉴욕대 치과대학에서 본인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VCU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예술 tattooist로 활동하는 둘째 민지, 콜롬비아대학 졸업 후 해지펀드 analyst로 활동하는 셋째 도길, 버지니아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넷째 민아, 모두 나의 자랑입니다. I’m proud of you! 내 새끼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2024년 9월 구루맥정당에서 한의학박사 구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