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의학에서 흔히들 망문문절(보고, 묻고, 듣고 진맥하는 4가지 진찰방법)이라고 하여 4진(4가지 진찰방법)중에서 전통진단법인 진맥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왜 진맥이냐? 앞의 세 가지는 확진하는 과정의 일환이고 확진으론 약하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관형찰색의 망진은 환자가 화장을 한다든지, 슬픈데 즐거운표정을 한다든지 하는 등의 변수가 있고, 묻고, 듣는 과정의 문, 문진은 결국 환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의사나 환자가 몸의 상태를 잘못 인식하여 오진(예: 동일한 증상에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설사가 몸이 차서 오는 한성설사가 있고 몸이 열해서 오는 열성설사도 있을 수 있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한방 진단의 핵심이고 정수는 진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진맥으로 무엇을 보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의 진맥은 기능적 진단(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질화 형질화(염증의 심화/ 암등) 구조적변화(허리척추 관절등의 변형)는 눈에 보이는 진단을 하는 서양의학의 주요한 진단관점이라면 한의학은 철저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을 진단해내서 향후의 기질화/형질화, 구조적인 변화를 막고 예방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그렇게 되었다손 치더라도 기능적인 부분(보이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결코 낫지 않게 됩니다.(예: 요추의 디스크 수술을 하여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였는데도 다시 허리가 아프다.) 즉 먼저 기능적인 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후에라야 기질적 형질적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치료를 받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 그럼 한의학에서 환자를 어떻게 보는지 말씀을 드릴게요. 진맥을 통해 첫째, 병의 원인을 봅니다.(육음: 바람, 한기, 더위, 습기, 건조한 기운, 화열/ 칠정: 즐거움, 노기, 근심,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 / 음식등으로 인한 문제/ 외부적인 물리적 충격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 오장육부의 자체문제) 둘째, 병이 어디 있는지를 봅니다.(현맥, 긴맥, 장맥의 간맥이 만일 잡힌다면 병소가 간인 것이죠) 셋째, 앞의 첫 번째 병의 원인과 두 번째 원인이 되는 오장육부의 병소를 알아낸 다음 마지막 세 번째로 오장육부의 허실을 파악하는 것입니다.(가령 맥이 완활하여 병의 원인은 습담 즉 노폐물이고, 현맥으로 병소는 간맥이 나타나 간이지만, 오장육부의 약한 부분은 신장이다.) 상기내용으로 예를 들면 맥이 간의 맥인 현맥이 나오면 환자가 호소하는 병이 위장에 있던 대장에 있던 폐에 있던 간을 다스려야 한다고 보는 것이어서 만일 위염이 있더라도 근본 치료는 간부터 치료하는 것이 한방 치료입니다. 그리고 병의 원인인 습담을 나타내는 완활한 맥이 나온다면 노폐물에 해당하는 습담을 제거해야 질병이 낫는다는 것이지요. 이는 현대의학적으론 콜레스테롤이나 고지혈증, 지방간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노폐물이 탁화되어 피를 더럽혀 어혈이 되면 심장혈관 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하며, 노폐물이 정체되어 혹을 형성하여 용종이나 암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노폐물이 누적되어 돌이 되기도 하는데 뼈관절에선 석회화 골자가 되기도 하고 장기에선 담석증이나 방광결석, 신장결석, 요산결정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하니 현대의학의 검사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또한 검사상 없다고 하여 이런 문제로 발전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는 것이죠. 검사상 도출되지 않는다고 위험요소가 제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상 나오지 않는 단계(기능적 보이지 않는 단계)에서 기질화 형질화 구조화되는 단계(보이는 단계)로 가지 않도록 미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지 않은 쪽으로 이환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장맥이 약하면 신장을 도와주는 치료를 해야 만전을 기하게 되겠죠. 나는 아파죽겠는데 병원에선 이상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즉 병원검사상엔 질병이 없는 상태지만 한의학적인 진단인 진맥에서는 문제가 도출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앞의 내용을 계고하면 맥으로 간의 문제와 습담이라고 하는 노폐물, 신허에 대한 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은 다 나올 수 있기에 단 한가지 증상과 원인을 말할 순 없겠죠. 더더구나 현대의학적 진단명이 나오진 않습니다. 한의학은 증상의학이기에 진맥을 하면 증상이 나오는 것이지요.(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굳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현대의학과 대비해서 말한 것임) 물론 현대의료기기를 같이 사용하면서 맥을 같이 본다면 충분히 현대의학적인 병명도 잡아낼 수가 있구요. 그래서 최근에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사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암튼 이는 논외로 하구요.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거와 같이 맥을 보지 않고선 한약도 침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없기에 한의학에서 진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맥진기판독의 비밀원리해설이란 이 책은 내가 그토록 학부시절 열심히 했던 진맥공부를 더욱 업그레이드 한 기계진맥에 대한 사용설명서입니다.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없는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감각적주관적으로 인식되는 형이상학적 부분을 형이하학적 객관적부분으로 이끌어내어 진단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맥공부를 많이 한 학자가 그것을 바탕으로 기계진맥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기에 아래와 같이 정리정돈을 했답니다.
첫째, 전체적pr 혹은 세부장부의pr은 맥박수가 아닌 에너지레벨로 본다.
따라서 음허, 양허, 기허, 혈허의 개념과 증상들이 나온다. 죽을 사람의 맥도 나온다.
둘째, 맥을 볼 때의 기준점을 말하고 있다.
부정맥, 노폐물습담, 맥파의 변성, 정신적충격/육체적충격, 울허 울실 울체의 개념을 말하였고 치료법도 제시했다.
셋째, 허대한 맥의 개념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맥은 약한데 공깔빵처럼 부푼맥으로 어떻게 해석할 지를 제시했다.
넷째, 각종의서와 역술책에서 제시하는 12경락, 6장6부의 증상발현을 고찰해 보았다.
다섯째, 6장6부에서의 허실한열에 대해 의서의 내용을 재구성하였고 이것을 통해 각장부의 허실한열을 파악하기 쉽게 했다. 또한 실제 임상사례에서 6장6부의 특징증상과 임상사례들을 제시했다.
여섯째, 구박사의 변류맥집(辨類脈集)을 넣어보았다.
이 챕터는 내가 소시적에 진맥에 공을 들여 정리한 흔적이다. 그냥 사장시키기 안타까와서 올려 본다. 전통진맥도 공부해서 기계진맥의 통찰력을 더 키우길 바란다.
2025년 02월 19일 구루맥정당에서 구인모
저자약력 및 서문
젊은 날! 한의 군의관으로 양구21사단과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었고 3년3개월 만기전역하였습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원전의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저까지 4대째 내려오는 한의학집안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맥을 보시고 진단하며 약처방하시던 할아버님, 아버님을 보면서 학부시절부터 진맥공부와 진맥하는 걸 좋아해서 불문진단에 열심이였고 현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경희정담한의원이라는 작은 클리닉에서 전통진맥과 현대맥진기 그리고 선후천체질의 종결자인 오운육기를 겸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답니다.
기계진맥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옛날 의가들이 증상이냐, 맥이냐의 선택문제로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감각으로만 환자를 보면 헷갈리는 문제. 맥을 쫓을지? 증상을 쫓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현대맥진기가 해결해줍니다. 저는 주로 전통진맥 후 불문진단으로 쭉~ 설명하고 나머진 기계진맥을 통해 부과적으로 다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운육기를 기반으로 한 선후천체질을 가지고 왜 이런 문제가 왔는지 설명하면서 진단을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선후천체질에 관련해선, 환자의 선후천체질을 연구해보면 타고날 때부터 의 부족한 오장육부가 결국은 나이들어가면서 관리되지 않아 큰 병이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약처방과 침치료를 연구해서 임상에 적용해보니 오래되지 않은 질환은 금방 해결되었고 또, 오래된 질병들도 빠른 효과를 보았습니다. 질병의 발생은 근본적인 품부가 부족한 즉 핸디캡이 있는 장부를 잘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 한의학공부를 하면서 늘 한의학서적의 책표지뒷면에 적었던 “愛韓醫願平生”이란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의학을 사랑하며 평생하겠노라고 말입니다. 또한, 한의학을 하면서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한명의 환자라도 정확한 진단과 그사람의 근본적문제를 맥과 선후천체질을 파악해 자석요법, 스프링색깔자극요법, 침, 도침, 약침, 매선, 한약, 추나 그리고 이침등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끝으로, 언제나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어머니, 4명의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덧붙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제나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아직도 저를 위해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김사요자 여사님, 나의 어머님! 그리고,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생활하면서 자기들의 삶을 살고있는 4명의 아이들 (민정, 민지. 도길, 민아)에게 이 책 출판을 기념하여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5대째. 의학의 내용은 다르지만 늦게 입문하여 이제 좀 있으면 본과4학년이 되는 장녀는 뉴욕대 치과대학에서 본인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VCU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예술 tattooist로 활동하는 둘째 민지, 콜롬비아대학 졸업 후 해지펀드 analyst로 활동하는 셋째 도길, 버지니아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넷째 민아, 모두 나의 자랑입니다. I’m proud of you! 내 새끼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2024년 11월 19일 구루맥정당에서 한의학박사 구인모.